‘경찰국 신설 반대’ 일선 경찰관들 삭발·단식 등 단체행동 돌입

‘경찰국 신설 반대’ 일선 경찰관들 삭발·단식 등 단체행동 돌입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2-07-04 16:09
수정 2022-07-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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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행안부 앞에서 ‘삭발 릴레이’
청장 내정 앞두고 지휘부 부담 커져
간부급 참여 없어 ‘경란’ 확산은 한계
국가경찰위, 공청회 거쳐 입장 낼 예정
5일 임시회의 소집...임명 제청안 심의 
일선 경찰관이 행정안전부의 경찰업무조직(일명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릴레이 삭발 등 단체 행동에 본격 돌입했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 지명을 앞두고 현장 반발이 격화되면서 경찰 지휘부의 부담도 한층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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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식 갖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삭발식 갖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민관기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 등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삭발식을 갖고 있다. 2022.7.4/뉴스1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을 맡은 민관기 경위 등 경찰관 4명은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국 신설 반대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 자치경찰제 이원화,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등을 주장했다. 5일부터는 행안부 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국 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을 중심으로 매일 3명씩 삭발 릴레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찰 내부에서 행안부의 경찰 통제에 반대하는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이 이어져 왔지만 공식 집회 신고를 하고 직협을 중심으로 단체 행동에 돌입한 것은 처음이다.

삭발과는 별도로 민 경위는 5일부터 행안부 청사 앞에서 단식에 들어간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경찰은 과거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정권과 손잡아 선거에 개입하며 경찰 정보력을 이용해 정치권을 사찰하는 등 정권의 하녀 역할을 한 죄스럽고 수치스러운 역사가 있다”면서 “아픈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경찰국 신설 정책을 철회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고위직 비율이 낮고 퇴직 후 변호사로 진출이 가능한 검사와도 처지가 달라 인사에 매우 취약한 특성이 있다”며 “행안부 장관이 경찰을 직접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경찰은 정권의 눈치를 보게 되고 개별 수사에도 정권의 입김이 미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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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협회장(가운데)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삭발식을 마친 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2.7.4  연합뉴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협회장(가운데)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삭발식을 마친 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2.7.4
연합뉴스
다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당시 검찰에서는 직급별 회의를 열어 반대 뜻을 표명하고 검사장 이상 고위직 검사의 줄사표가 이어졌던 것과는 달리 경찰은 총경급 이상 간부의 동참이 저조해 ‘경란’ 수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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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청장 인선 작업도 속도가 붙었다. 국가경찰위는 차기 경찰청장 임명 제청안 심의를 위해 5일 오전 11시 임시회의를 소집했다. 차기 청장이 지명되면 국가경찰위 동의→행안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차기 청장으로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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