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매화축제장, 구례 산수유축제장과 동백꽃이 화사하게 핀 완도수목원 등에도 봄꽃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궂은 날씨지만 가뭄을 해갈하는 봄비가 반가운 듯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든 채 환한 표정으로 봄기운을 즐겼다.
구례 산수유축제장을 찾은 조 모씨는 “비가 와 아쉽지만, 우산을 쓰고 산수유를 관람하는 색다른 정취도 즐겁다”고 말했다.
이 축제장은 오전 내내 진입도로 4㎞가량에 긴 차량 행렬이 만들어지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오전부터 비가 내린 제주에서는 2023 제주들불축제 ‘세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열려 무화과, 왕자두 묘목 등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노란 유채꽃 물결이 일렁이기 시작한 엉덩물계곡, 매화명소인 걸매생태공원 등에도 봄꽃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설악산 국립공원에 방문한 약 900명의 관광객도 만발한 눈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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