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정화 활약…‘쓰레기 운반선’ 잇따라 띄운다

바다 정화 활약…‘쓰레기 운반선’ 잇따라 띄운다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3-03-15 10:47
수정 2023-03-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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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해양 쓰레기 운반선 ‘늘푸른 충남호(131t급)’ 취항시켜
전북, 경북 등도 바다 정화 운반선 운영에 나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연간 해양 쓰레기 약 12만 6000t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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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지난 7일 보령 대천항에서 ‘늘푸른충남호’ 취항식을 가졌다.
충남도는 지난 7일 보령 대천항에서 ‘늘푸른충남호’ 취항식을 가졌다. 충남도 제공
바다를 낀 지방자치단체들이 해양쓰레기 수거·운반 작업에 나설 해양환경정화선을 잇따라 취항시키고 있다.

1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충남도는 지난 7일 보령 대천항에서 해양 쓰레기 운반선 ‘늘푸른 충남호(131t급)’를 취항시켰다. 늘푸른 충남호는 충남지역 각 시·군이 민간에 위탁해 옮기던 서해 연안 6개 시·군, 18개 도서 지역의 해양쓰레기를 직접 운반하기 위해 건조됐다. 전기와 디젤을 동시에 동력으로 사용하는 국내 1호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이 선박은 해양쓰레기 육상 운반과 해양환경 보존, 해양오염사고 방제작업 지원, 해난사고 예방 및 구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전북도도 지난 13일 군산 비응항 관공선 부두에서 바다 쓰레기 정화운반선인 ‘전북901호(171t)’ 취항식을 가졌다. 도는 그간 1996년에 건조된 노후 정화선(105t급)을 운영해 왔다. 총 75억원(국비 50%·도비 50%)의 사업비를 들여 건조한 전북901호는 연안 해역과 도서 지역을 순찰하면서 해양쓰레기와 폐스티로폼, 폐그물 수거에 들어갔다.

경남 창원시는 오는 5~6월부터 바다 쓰레기를 청소하는 ‘창원 누비호(99t급)’를 운영할 계획이다. 총 53억원(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을 들여 건조 중인 창원 누비호는 창원 연안 313㎞ 해안선과 도서 지역을 순찰하며 방치된 해양쓰레기와 폐스티로폼, 폐그물을 수거하는 역할을 한다. 유해생물 발생 시기에는 예찰과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구제작업 지원을 통해 어업피해를 최소화하는 작업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경북도도 오는 7월쯤 울릉도·독도 일대를 돌며 해양 쓰레기만을 골라 치우는 ‘경북0726호(170t급)를 취항시키기로 했다. 65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제작을 완료했으며, 현재 승선인원(10명) 채용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북0726호는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전문 선박답게 배 앞에 쓰레기를 주워 담을 수 있는 로봇팔처럼 생긴 포크레인 장비 같은 장치가 달렸다. 도 관계자는 “독도 해뜨는 시간이 오전 7시 26분인 점을 감안해 명명된 경북0726호가 운영되면 해양 환경 문제 해결뿐 아니라 독도 영유권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전국 연안에서 수거된 해양 쓰레기는 약 12만 6000t으로, 5년 전인 2017년(8만 2000t)에 비해 54% 급증했다. 해양 쓰레기는 폐플라스틱이나 폐어구(폐스티로폼, 폐그물), 육상에서 떠내려온 초목류, 폐비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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