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아이유와 사귄 적 있다고”… I am 양파? 까도 까도 거짓 정황

“전청조, 아이유와 사귄 적 있다고”… I am 양파? 까도 까도 거짓 정황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01-25 14:11
수정 2024-01-25 14: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투자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청조(28·왼쪽)씨. 김민석 서울강서구의회 의원 제공/오른쪽은 ‘구찌 2024 가을 겨울 남성 패션쇼’ 참석 차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길에 오른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뉴스1
투자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청조(28·왼쪽)씨. 김민석 서울강서구의회 의원 제공/오른쪽은 ‘구찌 2024 가을 겨울 남성 패션쇼’ 참석 차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길에 오른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뉴스1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청조(28)가 가수 아이유와의 거짓 친분을 과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서울동부지법에선 형사합의11부(부장 김병철) 심리로 전청조와 그의 경호팀장 이모(27)씨에 대한 4차 공판이 열렸다.

공판에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의 조카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남현희의 소개로 이씨와 교제했던 인물이다.

이 자리에서 이씨의 변호인은 A씨에게 전청조를 알게 된 경위와 그의 사기 행각에 관해 물었다.

변호인은 “전청조가 ‘유명 가수인 아이유와 동거까지 한 사이이며, 아이유가 사는 아파트로 이사하려 한다’는 얘기를 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고가 아파트라고만 들었다. 300억원대 집인데 선입금하면 10% 할인돼 30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또 “전청조가 이씨에게 ‘아이유와 친밀한 관계다. 남현희와 그의 딸이 아이유를 좋아해서 아이유 공연 VIP석에 데리고 가겠다’며 ‘관람권을 구입하라’고 지시한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이씨에게 유명 연예인 콘서트 관람권은 휴대전화로 살 수 없다고 얘기해줬다. 해볼 수 있을 때까지만 해보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전청조와 이씨의 공범 여부를 다투는 과정에서, 이씨가 전청조의 ‘가스라이팅’ 때문에 그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강화하려 이런 질문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씨의 변호인은 이씨에게 “전씨의 노예처럼 지시에 따라 움직이면서 모든 일을 했기에 전씨로부터 심리적 지배를 받았고 그래서 전씨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강했느냐”라고 물었고, 이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전청조가 가수 아이유와의 거짓 친분을 과시했다는 진술은 남현희의 입에서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더팩트에 따르면 앞서 남현희는 경찰 조사에서 “전청조가 아이유와 사귄 적이 있다고 하는 등 유명인과의 인맥을 과시했다”고 진술했다.

● ‘I am 양파?’ 까도 까도 끝없는 전청조의 거짓 정황
이미지 확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오른쪽),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오른쪽),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연합뉴스
앞서 전청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펜싱 대결을 거론하며 남현희에 접근한 것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공판에서는 전청조가 관련 주장을 사실로 포장하기 위해 남현희를 데리고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방문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해 2월 초 전청조가 ‘일론 머스크와 맞대결하기로 했다’면서 남현희와 경호팀 3인을 이끌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갔다”고 전했다.

이어 “이때 남현희는 전청조의 펜싱 코치로 동행했다. 일행은 시합 장소라는 바르셀로나의 한 성당까지 갔는데 여기서 전청조가 거짓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전청조는 당시 남현희에게 ‘머스크를 보려면 딱 한 명만 동행할 수 있다’고 거짓말했다. 그러면서 남현희가 아닌 경호원 1명을 데리고 들어갔다.

이진호는 “당연히 머스크가 있을 리 없었고, 전청조는 성당에 들어가서 펜싱 가방 위에 쪼그려 앉아 가만히 시간을 보내다가 일론 머스크 사인을 위조했다. 이걸 함께 있던 경호원이 봤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전청조는 경호원에게 머스크와 펜싱 대결을 안 했다는 건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 전청조는 ‘옥중 출간’으로 피해 금액을 보상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24일 공판에서 전청조는 “‘지금은 돈이 없어 피해자들에게 변제하기 어렵지만 옥중에서 책을 쓴다면 아직 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있기 때문에 혹시 도서가 판매되면 그 대금으로 형을 사는 중에라도 피해 보상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비친 적이 있었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허훈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과 목동 재건축·목동운동장 통합개발 현장방문…‘신속 추진’ 주민 의견 전달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지난 30일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목동6단지와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목동신시가지 단지 재건축과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 통합개발의 신속 추진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방문한 목동6단지는 전체 14개의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 가장 빠르게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단지로,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사업 절차가 대폭 단축됐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주택공급 촉진방안’의 첫 공정관리 시범사례로 지정돼, 정비사업 전 단계를 기존 18.5년에서 13년으로 단축하고, 단계별 공정 집중 관리를 통해 11년 이내 착공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동6단지의 선도적인 추진을 필두로, 연내 전 단지 결정고시와 조기착공 시범사업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14개 전체 단지 정비계획을 결정 고시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목동 6·8·12·13·14단지에 대한 정비계획 고시를 완료했고, 목동 4·5·7·9·10단지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끝났다. 목
thumbnail - 허훈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과 목동 재건축·목동운동장 통합개발 현장방문…‘신속 추진’ 주민 의견 전달

한편 전청조는 오는 26일 경찰에서 남현희와의 대질신문을 앞두고 있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공범으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