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중독성, 1970년대보다 17배 강력… ‘사회적 전염병’ 치료로 일상 회복 가능

대마 중독성, 1970년대보다 17배 강력… ‘사회적 전염병’ 치료로 일상 회복 가능

김서호 기자
김서호 기자
입력 2024-12-13 02:21
수정 2024-12-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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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에 대한 오해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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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세관 마약조사관 회의가 열린 지난해 5월 18일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적발 마약류 및 은닉 도구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전국 세관 마약조사관 회의가 열린 지난해 5월 18일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적발 마약류 및 은닉 도구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신문DB


마약류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잘못된 정보도 함께 퍼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지난 10일 열린 서울신문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마약류에 대한 오해들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짚어 본다.

Q. 대마초의 중독성은 담배보다 약하다는데 사실인가.

A. 1970년대 한국 연예계의 대마초 파동 당시를 기준으로 한 오래된 이야기일 뿐이다. 당시 연예인들이 접한 대마와 비교하면 현재 사용되는 대마의 중독 성분은 17배나 강하다. 액상 대마 등 새로운 형태의 합성 대마가 등장하며 중독성이 더욱 강화됐다. 대마가 합법화된 외국에서 대마 쿠키 등을 접하는 것도 위험한 선택이다.

Q. 마약을 한 번이라도 하면 평생 중독자로 살게 되나.

A.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마약 중독은 ‘질병’이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으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만 중독이 심각해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마약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 물론 마약을 절대 시작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Q. 마약 문제는 처벌 강화와 치료만으로 해결될 수 있나.

A. 마약은 단순한 범죄나 치료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울수록 마약의 유혹에 취약하다. 반대로 안정적인 일상을 사는 사람들은 마약에서 벗어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자기가 좋아서 한 마약을 왜 국가가 치료해 주느냐”라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마약 중독은 일종의 사회적 전염병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 사람의 중독은 가족을 붕괴시키고 지역사회 전체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2024-12-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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