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내버스 파업 피했다…업체-노조 잠정안 합의

포항 시내버스 파업 피했다…업체-노조 잠정안 합의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1-10-29 07:46
수정 2021-10-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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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내버스 차고지. 연합뉴스
포항 시내버스 차고지. 연합뉴스
경북 포항 시내버스 노선 대부분을 운행하는 업체인 코리아와이드포항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가 회사 측과 잠정안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2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사는 이날 새벽 임금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첫 차부터 운행을 중지하고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가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코리아와이드포항은 시내버스 200여 대를 보유하고 포항 전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회사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코리아와이드 포항마을버스가 일부 지선버스 노선 운행을 담당한다.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조 측은 지난 8월 13일부터 이달 27일까지 12회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교섭을 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28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받았으나 조정 중지 결정을 하고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 회사 노조가 지난 12∼13일 조합원 486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443명이 투표에 참여해 415명이 찬성(93.68%), 28명이 반대(6.32%)했다.

이 같은 노조의 파업 방침에 대비해 시는 전세버스 200대를 확보해 시내에서 대체 운행하고 읍·면 지역에는 수요응답형 택시 30대를 도입해 수송 공백을 해결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노사 양측이 시민 불편을 우려해 밤사이 추가 교섭을 벌여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시 관계자는 “임금 협상안에 완전히 타결한 것이 아니어서 다시 파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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