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마약류 적발…신종마약·경유지 우려

지난해 역대 최대 마약류 적발…신종마약·경유지 우려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2-01-26 14:42
수정 2022-01-26 14: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관세국경에서 1054건, 1272㎏ 적발
관세청, 장비 학충 등 단속 역량 강화

지난해 관세국경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류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소비용 신종마약과 코로나19로 항공편 운항이 제한되면서 화물을 이용한 밀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가 개정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입구에 은닉한 코카인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제공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가 개정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입구에 은닉한 코카인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제공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단속결과 1054건, 1272㎏을 적발했다. 적발량이 개청 이후 최대 규모이자 금액 기준 4499억원에 달했다. 적발량이 급증한 것은 400㎏ 이상 대형 밀수 2건이 반영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우편과 특송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적발된 마약류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 577㎏, 코카인 448㎏, 대마류 99㎏를 비롯해 향정신의약품인 페노바르비탈·GHB·MDMA·러쉬 등 신종마약 142.9㎏ 등이다.

메트암페타민은 약 1920만명, 코카인은 약 448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 마약은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멕시코발 해상화물과 페루발 해상화물에서 적발돼 국제마약 유통의 경유지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제 마약조직에 의해 대규모로 밀수되는 메트암페타민의 경우 지난해 126건 중 29건(553.3㎏)이 한 번에 1㎏ 이상을 차지했다.

코로나19로 항공편 운항이 감소하면서 여행자 밀수가 즐어든 반면 우편·특송 등 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가 전년대비 159%, 적발량은 1288% 폭증했다. 특히 국제우편을 이용한 10g 이하 소량의 자가 소비용 마약류 밀수 적발 건수는 2020년 138건에서 지난해 385건으로 179% 증가했고, 신종마약 중 러쉬·대마류·MDMA·LSD 등 4개 품목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온라인 마약 거래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주요 공항만에 마약 탐지기 등 첨단장비 도입을 확대하고 밀수경로별 단속기법을 적용하는 등 적발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마약류 밀수신고자 포상금(최대 1억 5000만원)과 함께 보세화물 취급·감시하는 관세행정 주변 종사자에 대한 마약류 밀수 신고 포상금을 최대 2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