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마약 양성·흉기 위협’ 람보르기니男 구속영장 신청

[속보] ‘마약 양성·흉기 위협’ 람보르기니男 구속영장 신청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9-13 09:17
수정 2023-09-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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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주차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뒤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가 로데오거리에서 체포된 30대 남성.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주차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뒤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가 로데오거리에서 체포된 30대 남성.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무면허로 람보르기니 차량을 운전하고 주차 과정에서 다른 차량 주인과 시비가 붙어 흉기 위협을 한 30대에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홍모(3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홍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고가의 외제차인 람보르기니를 주차하던 중 다른 차량 주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자신의 윗옷을 들어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이며 위혐한 혐의(특수협박)를 받는다.

홍씨는 또 당시 무면허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홍씨는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난 뒤 압구정로데오거리에 람보르기니를 세워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약 3시간 뒤인 오후 7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 음식점 앞에서 홍씨를 긴급체포했다.

홍씨는 체포 당시 약물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체포 후에도 약물에 취한 상태여서 제대로 조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필로폰·MDMA(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홍씨는 범행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방문했고 도망하는 동안에도 신사동의 한 병원을 찾아 이들 병원에서 수면 마취 시술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홍씨가 최근 논란이 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의 측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홍씨가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신모(28·구속기소)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씨는 자신은 신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경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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