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 위기에 수시모집 대학 관련학과 경쟁률도 하락

조선·해운업 위기에 수시모집 대학 관련학과 경쟁률도 하락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6-09-25 15:27
수정 2016-09-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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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조정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조선·해운·항만 업계에 불어닥친 심각한 불황 바람은 대학입시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4년제 대학들의 관련학과 수시모집 경쟁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해운·조선관련 시설이 있는 대학일수록 그 타격이 심했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조선·해운·항만 관련학과를 둔 21개 대학 가운데 15개 대학 관련학과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하락했다. 이들 대학의 101개 관련학과 가운데 경쟁률이 하락한 학과가 무려 71개에 이르렀다. 101개 관련학과의 전체 지원자 수도 지난해 4727명에서 올해 3686명으로 1041명(22% 포인트) 감소했다.

조선·해운·항만 분야 대표 특성화 대학인 한국해양대의 경쟁률이 지난해 9.6대1에서 3.8대1로 대폭 하락한 것을 비롯해 목포대가 6.8대1에서 3.0대1로, 조선대가 6.2대 1에서 3.5대1로 낮아졌다.

 학과별로는 지난해 경쟁률 24.5대1이었던 한국해양대 조선기자재공학전공의 경쟁률이 올해 4.3대1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 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부의 경우 13.3대1에서 올해 6.0대1이었고,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도 지난해 8.8대1에서 2.9대1로 떨어졌다.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도 13.9대1에서 9.1대1로 하락했다.

 서울대와 창원대, 인하대 등 6개 대학은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올랐지만, 서울대가 3.9대1에서 올해 4.0대1, 창원대가 5.1대1에서 올해 5.3대1, 군산대가 2.1대1에서 올해 2.5대1등 상승폭이 미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해운·조선사업 부진의 여파가 관련학과 선호도에 급격하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특별한 대책이 없으면 올해 정시뿐만 아니라 내년도 모집에도 상당한 여파가 불가피하고, 최악의 경우 학과 구조개편까지 검토해봐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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