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만으로 불 끄는 ‘소리바람 소화기’ 개발

소리만으로 불 끄는 ‘소리바람 소화기’ 개발

조용철 기자
입력 2015-07-15 23:06
수정 2015-07-1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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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진 숭실대 교수 연구팀

배명진 숭실대 교수
배명진 숭실대 교수
물이나 분말 없이 소리를 이용해 불을 끄는 새로운 개념의 소화기가 발명됐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57) 교수 연구팀은 15일 ‘소리바람’(Sound Wind) 기술을 이용한 소리바람소화기 제품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핸디형’(무게 1.5㎏), 소방관들이 화재가 초중기로 접어들 때 화마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면서 진압할 수 있는 ‘스틱형’(무게 2㎏) 등 두 가지 형태다.

이 소화기는 충전식 배터리의 전기 장치를 이용해 100㎐(헤르츠) 이하의 저주파 소리를 발생시킨 뒤 앰프를 통해 증폭시켜 발화 지점을 향해 방출한다. 이 소리는 공기를 타고 발화 지점에 도달하면서 산소 유입을 차단하고 온도를 낮춰 불을 끄게 된다. 소리바람소화기의 가능성은 2012년 미국 국무성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두 개의 큰 스피커 사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리에 의해 불이 진압될 수 있다는 것을 공개 제안한 이후 알려졌다.

배 교수팀은 소리소화기의 스피커 개구면 면적이 넓을수록 소리 출력이 분산돼 제압 능력이 약해진다는 점에 착안해 소리를 모아서 집중적으로 방출하는 방법을 썼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5-07-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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