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황연주 4세트 폭발… 현대건설 챔프전 진출

[프로배구] 황연주 4세트 폭발… 현대건설 챔프전 진출

입력 2012-03-27 00:00
수정 2012-03-27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도로公 상대 연속 서브득점… 31일부터 인삼公과 격돌

4세트,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은 20-24로 지고 있었다. 뒤집기엔 힘겨워 보이는 상황. 황현주 감독은 머릿속으로 5세트 작전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코트는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황 감독 말처럼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브란키차의 오픈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이 잇따라 터지는 동안 도로공사의 외국인선수 이바나의 백어택은 실패했다. 순식간에 현대건설이 23-24까지 따라붙었다. 이때 황연주의 서브득점이 터졌다. 패색이 짙던 경기는 듀스가 되면서 흐름이 180도 바뀌었다. 표승주의 오픈을 브란키차가 막아 25-24로 역전한 뒤, 또다시 황연주의 서브가 터지며 26-24로 세트를 따냈다. 황연주의 연속 서브득점에 힘입어 현대건설이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도로공사를 3-1(25-19 23-25 25-17 26-24)로 누르고 2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3년 연속 챔프전에 오른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와 31일부터 5전3선승제 승부에 돌입한다.

“5세트 넘어가기 전에 실수하면 더 주눅 드니까 서브범실만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두 번째 서브도 실수할까봐 걱정했지만 운 좋게 유리한 쪽으로 돌아왔다.”

황연주는 1세트 1득점, 2세트 2득점, 3세트 3득점으로 부진했다. 무릎 뒤 근육이 좋지 않았고 경기 초반 잇단 공격 실패로 자신감도 떨어졌다. 현대건설이 졌으면 역적으로 몰릴 수도 있었다. 황연주는 “큰일 날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황 감독은 “감독 생활 하면서 이런 드라마 같은 경기는 손에 꼽는다.”며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잔뜩 긴장한 듯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외국인 이바나가 23득점, 황민경이 17득점으로 분투했지만 결국 2년 연속 PO에서 주저앉았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03-27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