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스타들, 한자리에 모여 ‘끼’ 발산

소치올림픽 스타들, 한자리에 모여 ‘끼’ 발산

입력 2014-03-12 00:00
수정 2014-03-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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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달군 스타 선수들이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잔치 무대’가 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우수장애인선수상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겨울스포츠 스타들이 상을 받아 3주 동안 전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소치올림픽의 여운이 고스란히 이어졌다.

올림픽에서 실력으로 주목받은 스타들은 시상식에서는 재치 있는 인터뷰와 과감한 춤 실력 등을 통해 다시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남자 신인상을 받은 ‘모굴 스키의 신성’ 최재우(한국체대)가 먼저 리듬감 넘치는 춤 실력을 선보여 분위기를 띄웠다.

우수단체상 수상자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승리욕 뒤에 감춰둔 매력을 발산했다.

대표팀 막내인 김아랑(전주제일고), 공상정(유봉여고), 심석희(세화여고)는 아이돌 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에 맞춰 ‘5기통 춤’을 추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 전지훈련지에서도 이들은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같은 춤을 춘 영상이 ‘쇼트트랙팝’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퍼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자꾸 서로 박자가 맞지 않아 춤이 겹치자 또 한 차례 시상식장에 웃음이 번졌다.

이승훈(대한항공), 김철민, 주형준(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우수단체상을 받은 뒤 사회자의 요구에 팀추월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연출하며 부끄러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국 선수 중 최다인 올림픽 6회 출전의 위업을 쌓고 은퇴한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규혁은 공로상을 받은 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규혁은 인터뷰 도중 김연아를 향해 “왜 웃으세요”라고 반문하는 등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쏨씨로 폭소를 끌어냈다.

숙연한 순간도 있었다.

노진규(한국체대)가 특별상을 받을 때에는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노진규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 큰 공헌을 했으나 대회 직전 암세포가 발견돼 큰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대신 참석한 노진규의 아버지는 “진규가 주위의 도움 덕분에 씩씩하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 상이 진규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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