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00m 시즌 최고기록 이어… 5년 묵은 기록 0.10초 앞당겨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5·인천시청)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다관왕 희망을 키웠다.
김천 연합뉴스
박태환(25·인천시청)이 17일 김천수영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겸 MBC배 전국수영대회 이틀째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선 도중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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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깨지지 않던 이 종목의 한국 기록을 갈아치운 박태환은 처음으로 주종목이 아닌 개인혼영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따냈다.
종전 기록은 2009년 12월 홍콩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안게임에서 인천체고 재학생이던 김민규가 세운 2분00초41. 박태환은 이를 5년 만에 0.10초 앞당겼다. 5년 전에는 ‘신기록 제조기’로 불리던 전신 수영복 착용 금지 전이라 박태환의 이번 기록은 더욱 의미가 크다.
그러나 정작 박태환은 이 종목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신기록이 개인혼영에서 나와 쑥스럽다”고 말문을 연 그는 “힘들 줄 알았는데 마지막 자유형에서 마무리가 잘돼서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레이스를 돌아봤다.
이어 “일본 선수들이 기록 면에서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 종목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전담 지도자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면서 “개인혼영에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싶지만 힘든 종목이라 출전 계획은 나중에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7-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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