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개막 후 21연승, 지난 시즌까지 25연승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클러치타임을 쇼타임으로 만들며 개막 후 21연승을 이끌었다.미국프로농구(NBA)에서 클러치타임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5점 차 이내 접전을 벌인 시간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커리는 6일 에어 캐나다센터에서 열린 2015~16 토론토 랩터스와 원정 경기에서 112-109로 이겼다. 진땀 끝에 개막 후 연승을 이어간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부터 정규리그 25연승을 내달려 1971~72시즌 LA 레이커스의 NBA 최다 연승(33연승)과 2012~13시즌 마이애미 히트의 27연승과 거리를 좁혔다.
‘엘리아스 스포츠 브류’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신 유니언 어소시에이션의 세인트루이스 마룬스를 따돌리고 미국 프로스포츠의 개막 이후 최다 연승 팀으로 올라섰다.
커리의 결정력이 신승을 이끌었다. 24개의 2점슛을 던져 절반을, 3점슛 15개를 던져 9개를 꽂아 44득점 7어시스트로 앞장섰다. 특히 클러치타임에만 3점슛 두 방 등 12점을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종료 3분37초를 남기고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분33초를 앞두고 역시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커리는 올 시즌 클러치 타임에 38분을 뛰며 46점을 올렸다. 경기당 클러치타임 5.8득점으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2~13시즌 이후 원정 경기에서 40득점 이상 올린 유일한 선수로서 이날도 네 번째 기록을 썼다.
지난 1일 유타 재즈와 경기를 시작으로 원정 7연전을 치르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는 7연전 중 세 번째인 토론토를 상대로 막판까지 숨가쁜 접전을 펼쳤다. 99-100으로 뒤진 상태에서 커리가 3점슛을 날린 뒤 동점을 허용해 102-102로 맞선 경기 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가 그린의 자유투 2개로 앞서 나갔다.
그 뒤 토론토의 자유투가 고비마다 빗나갔다. 종료 1분08초를 남기고 더마 더로전이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2구째가 불발됐다. 커리가 3점포를 터뜨려 106-103으로 벌어진 종료 44초 전에는 로리가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또 동점을 만들 수 있었지만 자유투를 넣지 못했다.
1점 차로 앞선 골든스테이트는 종료 21초를 남기고 던진 톰슨의 중거리슛이 빗나갔지만 리바운드를 다투는 과정에서 토론토의 터치 아웃 판정이 비디오 판독 끝에 유지돼 공격권을 지켰다. 24초가 채 남지 않아 반칙 작전으로 맞설 수밖에 없었던 토론토는 18초를 남기고 커리가 자유투 4개를 모두 집어넣고 톰슨이 자유투 둘을 성공시키면서 아쉽게 3점 차로 무릎꿇었다.
토론토의 카일 로리는 3점슛 6개로 커리어 최고인 41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분패로 빛이 바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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