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텍사스와 계약 무산···“팔에 당혹스러운 문제”

오승환, 텍사스와 계약 무산···“팔에 당혹스러운 문제”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02-18 15:25
수정 2018-02-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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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6)이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자유계약선수(FA) 미아가 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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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는 마무리
힘있는 마무리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이 9회 LA 다저스 타자 크리스 테일러를 삼진으로 잡아 세이브를 올린 뒤 해냈다는 듯 주먹을 불끈 쥐며 입을 앙다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AP 특약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과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모닝뉴스는 18일 “텍사스와 오승환의 계약이 무산됐다”면서 “MRI(자기공영영상) 검사에서 오승환의 팔에 당혹스러운 문제가 나타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또 “이에 대해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지난 7일 텍사스와 ‘1+1년 최대 925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의문을 키웠다. 오승환도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16일에도 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승환은 텍사스와 계약이 불발되더라도 다른 팀을 찾아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수는 있다. 하지만 몸 상태가 문제라면 쉽지가 않다. 물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메디컬테스트 기준은 제각각인데다 검사를 한 구단이 해당 선수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관례이기에 다른 구단의 테스트를 통과할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다른 구단과 협상을 벌이더라도 불리한 조건으로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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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3일만에 등판…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오승환, 13일만에 등판…1이닝 1탈삼진 무실점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에서 7회말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이 투구하고 있다. 2017-09-21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새 팀을 못할 경우 국내 복귀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KBO리그에서 오승환은 ‘임의 탈퇴’ 신분이다. 삼성이 임의 탈퇴를 해제해야 국내에서 뛸 수 있다. 또 국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복귀 시즌 정규시즌 50% 출장 정지’ 처분도 받아 국내로 복귀하면 72경기에 나설 수 없다.

오승환은 고교 시절 팔꿈치 통증으로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했다가 단국대 1학년 때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3학년 때부터 마운드에 올라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이후 그는 2010년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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