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싫어하면 반미?” 린지 본 악플에 답하고 “우선 활강 준비 집중”

“트럼프 싫어하면 반미?” 린지 본 악플에 답하고 “우선 활강 준비 집중”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2-18 18:41
수정 2018-02-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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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자신을 반미주의자로 몰아붙이는 시선 때문에 속 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슈퍼G)에서 막판 치명적인 실수로 6위에 그쳐 21일 활강에서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벼르는 본은 슈퍼G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을 반미주의자로 취급하는 온라인 댓글 공격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12월 한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미국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지, 대통령을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아니다”며 평창 대회를 우승하더라도 백악관 초청에 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힌 것이 반미주의를 표방한 것으로 오해받는다는 취지였다.
린지 본(미국)이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을 6위로 마친 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선 EPA 연합뉴스
린지 본(미국)이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을 6위로 마친 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선 EPA 연합뉴스
본은 “여러분이 아는 가장 미국적인 사람이 바로 저”라며 “난 미네소타 농장 출신이며 우리 가족은 확고하고도 건전한 사람들이며 조국과 조국을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좋다. 미국을 대표해 여기 평창에 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반미주의자로 의심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고 말했다. 이어 21일 활강 경기를 준비하며 “날 증오하는 이들을 단지 무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악몽의 전날을 보낸 뒤 18일 아침 한 팬의 트위터 글에 답장을 보냈다. 간밤에 잠을 잘 잤다는 등 태평한 내용들이다. 트위터 캡처
악몽의 전날을 보낸 뒤 18일 아침 한 팬의 트위터 글에 답장을 보냈다. 간밤에 잠을 잘 잤다는 등 태평한 내용들이다.
트위터 캡처
또 “말하고 싶은 건 많지만 지금 당장 레이스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느끼며 그게 내게 지금 당장 중 요하다”면서 “내 견해는 바뀌지 않는다. 레이스가 끝난 뒤 내가 긍정적인 임팩트를 미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때 다시 크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본은 18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이어진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1차 공식 연습경기에서 1분41초03을 기록하며 가장 빠른 주행을 선보여 대회 첫 금메달 기대를 높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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