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피승현, 일 낼라~

중3 피승현, 일 낼라~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5-02 18:41
수정 2019-05-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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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매경오픈 1라운드 2언더파 공동 5위

국가대표 초청선수로 출전 .. 270m 드라이브샷도 너끈
43살 위 노장 김종덕 같은 타수로 나란히 5위 그룹 합류

중학교 3학년생인 골프 국가대표 피승현(15·광탄중)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매경오픈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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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승현이 2일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매경오픈 1라운드 7번홀에서 아이언샷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PGA 제공]
피승현이 2일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매경오픈 1라운드 7번홀에서 아이언샷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PGA 제공]
피승현은 2일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쳤다. 공동5위에 이름을 올린 피승현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매경오픈에는 6명의 아마추어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공동 4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단 피승현은 국가대표 6명 가운데 막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채를 잡은 피승현은 드라이버 티샷 270m를 너끈히 날리는 데다 남서울의 까다로운 그린도 잘 요리했다. 피승현은 “잃을 게 없으니 내 플레이만 하자고 마음먹었다”면서 “핀을 지나치게 치지 말라는 형들의 조언도 상위 성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피승현과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한 배용준(19·한체대1년)도 ‘아마추어 돌풍’에 가세했다.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피승현과 똑같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지난해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5회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나흘 동안 11언더파를 쳐 우승한 바 있는 배용준은 “매경오픈은 처음이지만 코스는 잘 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선수는 지난 2002년 뉴질랜드 교포 이승용 이후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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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이 2일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매경오픈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PGA 제공]
김종덕이 2일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매경오픈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PGA 제공]
선두 그룹은 정상급의 프로 선수들이 장악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35), 2017년 투어챔피언십 챔피언 최고웅(32), 작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자 이성호(32)가 4언더파 68타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4년차 신예 이경준(24)도 4타를 줄여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노장 김종덕(58)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3세 어린 피승현과 함께 공동5위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1994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통산 9승을 올린 김종덕은 초청선수로 출전했다. 김종덕은 “아직 비거리가 이 코스에서 언더파를 칠 만큼은 나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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