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 악수 어디갔지?” 코로나19에 낯설어진 EPL 풍경

“페어플레이 악수 어디갔지?” 코로나19에 낯설어진 EPL 풍경

입력 2020-03-08 10:32
수정 2020-03-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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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사무국 “당분간 킥오프 전 선수, 심판 간 악수 금지”
英정부 “사태 악화시 무관중, 경기 연기 및 취소 시나리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페어플레이 악수가 사라지는 낯선 풍경이 연출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7일 밤 본머스를 2-1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리버풀은 2연패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했으나 이날 승리로 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또 홈 22연승의 프리미어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A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7일 밤 본머스를 2-1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리버풀은 2연패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했으나 이날 승리로 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또 홈 22연승의 프리미어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AP 연합뉴스
7~8일(현지시간) 리버풀-본머스전 등 잉글랜드 곳곳에서 열린 EPL 9경기에서는 원정팀 선수들과 홈팀 선수들, 그리고 심판들이 경기 시작 전 선전을 다짐하기 위해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원래는 킥오프를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이 경기장 중앙에 도열했다가 홈팀 선수들이 줄줄이 심판진과 원정팀 앞을 걸어가며 서로 손을 맞잡는 방식으로 인사를 하는 게 통상적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악수 없이 눈 인사 정도로 서로를 스쳤다.
앞서 EPL 사무국은 “추가 조치가 있을 때까지 경기 전 선수들과 심판진의 악수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손 접촉 등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악수를 생략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EPL 지침이 나오기 전부터 일부 구단들은 팬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을 당분간 사양하고, 구단 직원과 선수들의 악수를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EPL 사무국에 코로나19 사태 상황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 문건을 전달했다. 이 문건에는 정상 진행, 무관중 경기, 경기 취소 또는 연기 등 3단계 대응 방식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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