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조사 일정 미정…美시카고 경찰 “신고자 신원, 아직 공개 못해”

강정호 조사 일정 미정…美시카고 경찰 “신고자 신원, 아직 공개 못해”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06 15:19
수정 2016-07-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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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강정호 조사 중. 강정호 성폭행 혐의 美 경찰조사
MLB 강정호 조사 중. 강정호 성폭행 혐의 美 경찰조사 25일(한국시간) 강정호가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벌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출전해 시즌 11호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경찰이 미국 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강정호(29)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조사 일정 및 신고자 신원 등 상세 정보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청 케븐 퀴드 대변인은 5일(이하 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강정호 선수를 상대로 제기된 성폭행 범죄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강정호 선수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퀴드 대변인은 강정호 선수를 언제 부를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신고자 신원 확인을 요청하자 “‘성별 여성’, ‘나이 23세’라는 사실 외에 인종 또는 출신국 등 상세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설사 알고 있는 내용이 있다 해도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지난달 17일 밤 10시쯤 시카고 최대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에 있는 웨스틴 호텔 방 안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카고 총영사관 이재웅 부총영사는 “시카고 경찰로부터 아무런 협조 요청을 받은 내용이 없다”며 “연락이 오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5일 “강정호 선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경찰은 강정호가 지난달 시카고 원정 경기 당시 온라인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범블’(Bumble)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달 1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시카고 도심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의 웨스틴 호텔로 해당 여성을 불러 술을 먹인 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강정호는 9회 초 대타로 나와 3진 아웃됐다.

해당 여성은 강정호가 권한 술을 마시고 15분에서 20분 정도 정신을 잃었고, 그 사이 강정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그로부터 이틀 뒤 사건 발생 장소인 웨스틴 호텔 인근에 있는 노스웨스턴대학 부속 병원을 찾아가 성폭행 피해 증거 채취를 위한 검사를 받았고, 열흘 후인 지난달 말 경찰에 신고했다.

강정호 선수는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구단 사장은 “강정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같은 유형의 문제는 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경찰 수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동포사회도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전(前) 재미 대한 시카고 체육회장 조용호(57)씨는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충격적”이라며 “강정호 선수를 아끼는 팬으로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매우 클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잘 컨트롤했어야 한다”면서 “동포사회는 감싸 안는다 하더라도 주류 사회는 시각이 달라질 거다. 어렵게 오른 MLB 무대에서 더 조심했어야 한다”고 애석해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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