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도핑 선수 경기 출전해선 안돼” 직격

김연아 “도핑 선수 경기 출전해선 안돼” 직격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22-02-14 22:03
수정 2022-02-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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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SNS에 검은 사진과 함께 영문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소트니코바도 도핑 의혹
타라 라핀스키 등 세계 피겨계 인사 비판 동참

김연아 인스타그램 캡쳐
김연아 인스타그램 캡쳐
‘피겨 여왕’ 김연아가 금지 약물을 복용하고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를 겨냥해 “도핑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연아는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검은색 사진과 함께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연아는 영어로 작성한 글에서 “(도핑 위반 선수의 출전 금지)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며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고 적었다.

김연아의 글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결정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CAS는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음에도 발리예바가 어리다는 이유로 경기 출전을 허용했다. 평소 SNS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김연아가 특정 이슈에 자신의 의견을 밝힌 건 이례적이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228.56)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는 4년 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클린 경기(219.11점)를 펼치고도 224.59점을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소트니코바는 2016년 러시아 현지 언론을 통해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테스트를 위한 소변 샘플이 훼손됐다며 도핑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다. 당시 IOC는 선수 권리 보호를 이유로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소트니코바라고 보도했다.

세계 피겨계 인사들도 CAS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타라 리핀스키(미국)는 이날 SNS에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은)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CAS의 결정은 세계 스포츠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이자 NBC 스포츠 해설위원인 조니 위어도 SNS를 통해 “CAS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약물에 대한) 양성 결과가 있다면 대회에 나가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애슐리 와그너(미국)도 “공정하게 경쟁하는 다른 선수들에게 너무나 불공평하다”고 비판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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