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일본서 플래카드 공식 항의 아직 없다”

축구협회 “일본서 플래카드 공식 항의 아직 없다”

입력 2013-07-29 00:00
수정 2013-07-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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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2013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이하 동아시안컵) 한·일전 붉은 악마 플래카드와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항의를 받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붉은 악마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 플래카드는 주최 측에 의해 철거됐다.

특히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가 한 행위라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더욱 컸다.

일본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은 붉은 악마 플래카드가 걸린 사진을 실어 이 사실을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논란이 된 플래카드에 대해 “응원 때 정치적 주장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어긋나는 것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일본이 경기장에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긴 했지만, 경기 후 공식적으로 들어온 항의는 없다”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까지 나서서 붉은 악마 플래카드에 유감을 표하는 바람에 사태는 더욱 커질 조짐이다.

다이니 구니야 (大仁邦彌) 일본축구협회 회장이 동아시아연맹에 항의문을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오후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공식 항의는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다만, 일본 측이 유감을 표함에 따라 “추이를 지켜보고 공식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다소 수정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당시 경기에서 욱일승천기가 등장한 것에 대해 “동아시아연맹과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관중석에서는 경기 전 소수 관중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꺼내 들었다가 주최 측에 제지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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