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한 시즌 세 대회… 왕관이냐 무관이냐

[프로축구] 한 시즌 세 대회… 왕관이냐 무관이냐

입력 2014-11-19 00:00
수정 2014-11-1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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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준우승은 아무도 기억 안 한다”… FC서울 ‘운명의 한주’

프로축구 FC서울에게 소중하면서도 버거운 일주일이 시작됐다.

서울은 오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성남FC를 불러들여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을 벌인다. 그리고 사흘 뒤 같은 경기장으로 포항을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를 치른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두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무려 16년 만에 FA컵을 들어 올리게 되면 감격을 맛보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쥐게 된다. 뜻대로 되지 않아도 26일 포항을 꺾고 3위로 올라서면 마지막 38라운드를 앞두고 챔스리그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행의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그런데 최근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16일 울산과의 36라운드를 2-0으로 앞서다가 막판에 집중력이 흐트러져 2-2로 비겼다.

당시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전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후반에 느슨한 자세에서 우리 실수로 두 골을 내줬다”며 “수비에서의 볼 처리가 문제다. 위험 지역에서 덤비면 진다. 지연하고 기다리는 부분이 아쉽다”고 쓴소리를 했다. 서울이 한 경기에서 두 골이나 내준 것은 지난 7월 5일 전남전 이후 무려 23경기 만이다. 또 최근 홈에서 다섯 경기(3무2패)째 이기지 못했다. K리그를 통틀어 가장 열정적인 홈 팬에게 9월 13일 인천을 3-1로 꺾은 뒤 승리를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준우승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성남은 준결승에서 클래식 챔피언 전북을 승부차기 끝에 뿌리쳐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더욱이 11위로 10위 경남과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적당한 긴장감으로 뭉쳐 있다. 지난달 22일 성남이 FA컵 결승에 오르자 서울 선수들이 환호하는 동영상이 공개된 것도 최근의 느슨한 자세와 무관하지 않다. 클래식에 아시아 챔스리그, FA컵까지 세 대회를 모두 소화하느라 여느 팀보다 힘겨운 시즌을 보낸 서울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4-11-1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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