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2경기도 무관중 징계…스플리트스타디움에도 1억2천만원 벌금
팬들이 그라운드에 나치 문양을 새겨 논란이 된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이 유로 2016 예선 승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 2016 예선 홈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나치 문양이 그려진 채로 경기를 치른 크로아티아에 승점 1점 삭감과 홈 2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도록 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또 사건이 벌어진 스플리트 스타디움에서 이 대회 예선을 치르지 못하도록 했으며 10만 유로(약 1억2천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지난달 이곳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예선 6차전에서 크로아티아 팬들은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 문양을 새겨 비난받았다.
크로아티아 축구팬들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탈리아 원정으로 치른 4차전에서 경기장에 홍염을 던져 경기를 중단시켰고 노르웨이와의 5차전에서는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쳤다.
이 때문에 UEFA가 크로아티아를 이번 대회 예선에서 강제 탈락시킬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자 크로아티아는 조란 밀라노비치 총리까지 나서 사과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는 예선 H조에서 4승 2무, 승점 14점을 기록중이었으나 이번 징계로 승점 13점이 됐다.
여전히 조 선두지만 2위 이탈리아, 3위 노르웨이와의 승점차가 1점, 3점으로 줄어 따라잡힐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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