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오른쪽)이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스콧 맥토미니를 수비하다 얼굴을 가격당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 축구계가 온라인상 인종차별로 연일 몸살을 앓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보이콧’이 하나의 흐름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이 온라인상 인종차별에 시달리자 소속팀 토트넘이 소셜미디어 보이콧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관계자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 표시로 소셜미디어 활동을 중단하는 클럽과 선수들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다른 단체들과 관련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변화를 위한 효과적 방안이라 판단되면 잉글랜드 내 축구 단체들의 집단 보이콧도 고려 대상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프랑스 출신 축구 스타 티에리 앙리가 소셜미디어 회사들의 차별 대응 조치가 나올 때까지 소셜미디어 사용을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했고 최근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의 스완지시티,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등도 1주일간 소셜 미디어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같은 취지로 SNS 중단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페이스북은 “규정을 위반한 여러 글과 계정을 삭제했다”며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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