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ABS 할인’ 폐지·축소
올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가 최대 11%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토해양부가 정비요금을 종전보다 18% 넘게 인상하면서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3.4% 오를 전망이다. 운전자 한 명이 내는 자동차 보험료가 연 평균 64만 5000원(올 2월 기준)임을 감안하면 2만 1930원 오른 66만 6930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더해 자동변속기(오토) 차량 할인(1.7~6.0%) 폐지, 미끄럼방지 제동장치(ABS) 장착차량 할인폭 1.5% 축소 등을 합하면 보험료 인상폭은 최대 10.9%에 이를 전망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정비요금 인상분은 신규 계약자부터 적용된다.”면서 “그러나 적용되지 않는 기존 계약의 경우 보험사가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이 늘어나므로 향후 보험료의 추가 인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 차량 할인 폐지는 손보사마다 시기를 달리할 전망이다. 삼성화재가 지난 2월 없앤 이후 LIG손보, 현대해상 등 다른 손보사들이 현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나 시장 상황, 가격 경쟁 등의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속도·신호 위반 차량 보험료 할증(1년간 위반 2~3건 5%, 4건 이상 10%)과 가해자 불명사고 차량 할증(1년간 2~3건 5~10%, 4~5건 10~20%)까지 더해지면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0-06-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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