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인기몰이에 음원업체株 ‘고음합창’

‘나가수’ 인기몰이에 음원업체株 ‘고음합창’

입력 2011-05-13 00:00
수정 2011-05-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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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 두달새 32.5% 급등…iMBCㆍ네오위즈인터넷도 수혜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출연해 실력으로 생존을 다투는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인기몰이에 디지털 음원 제작ㆍ유통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음원 포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

이 업체는 나가수의 음원을 1년간 독점 유통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로엔은 지난 3월 6일 나가수가 처음 전파를 타기 전 주가가 6천220원(3월4일 종가 기준)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8천240원(5월12일)으로 두 달 새 32.5%나 뛰었다.

나가수는 지난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80년대 명곡 부르기’, ‘서로의 노래 바꿔 부르기’ 등의 미션을 통해 매회 새로운 음원을 창출한다. 이들 음원은 음원 포털에서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다.

일례로, 김범수가 부른 ‘제발’은 3월27일부터 4월16일까지 3주간 122만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업계는 나가수 음원 1곡당 평균 80만건의 다운로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13일 나가수 음원 수익에서 멜론이 가져가는 몫이 43%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나가수가 대중의 관심을 받을수록 음원 매출액이 오르면서 업체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수익구조다.

출연진이 과거에 불렀던 노래들까지 재조명 받으며 음원 수익이 불어난다.

올해 음원이 발생하는 나가수 방송횟수를 20회로 잡고 음원 1곡당 평균 80만건이 다운로드된다고 가정하면, 나가수 방영이 음원 시장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5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는 2011년 전체 디지털 음원시장 규모(추정치 6천500억원)의 7.7% 수준이다.

나가수의 음원 제작사인 iMBC의 수혜도 기대된다. 이 업체는 음원 수익의 8%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의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의 음원 제작도 맡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대한 탄생의 음원 유통을 맡은 네오위즈인터넷도 음원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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