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선박·석유제품 효자 노릇… 경상흑자 18억弗 기록
4월 경상수지 흑자는 석유제품과 승용차, 선박 등 전통의 수출효자종목이 주도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1% 증가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경상수지는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2003년 4월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18억 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13억 3000만 달러)보다 5억 5000만 달러 늘어났고,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됐다. 상품수지는 승용차와 선박,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 규모가 39억 3000만 달러로 전월(27억 5000만 달러) 대비 11억 8000만 달러 늘었다. 승용차 수출(통관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선박이 54.7%, 석유제품은 78.3% 증가했다. 수출은 484억 3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입은 445억 1000만 달러로 3월(478억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의 지급 감소 등으로 적자 규모가 1억 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 등으로 적자 규모가 15억 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7억 2000만 달러 늘었다. 배당소득 적자는 전월보다 8억 8000만 달러 증가한 21억 1000만 달러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적자 규모가 전월의 2억 4000만 달러에서 2억 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한은 측은 “수출 구조가 환율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5월에도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외배당금 지급이 몰린 3월과 4월을 잘 넘겼고, 5월엔 어려운 부분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 경상수지 흑자는 4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1-05-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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