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00P 넘게 폭락…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장중 100P 넘게 폭락…사이드카 발동

입력 2011-10-04 00:00
수정 2011-10-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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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ㆍ기관 매도, 개인만 순매수

그리스 채무불이행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코스피가 장중에 10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개장 초부터 유가증권시장에는 급락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4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100.78포인트(5.69%) 내린 1,668.8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이날 4.71% 내린 1,686.22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연휴동안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데다 미국 이중침체(더블딥)와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까지 더해져 코스피는 급전직하했다.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한국거래소는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장 초반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팔자’로 돌아서 1천46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2천9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3천55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를 위주로 1천44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7.99%, 화학 7.60%, 기계 6.79%, 의료정밀 6.33%, 증권 6.27%, 철강금속 6.22% 은행 5.79% 등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한꺼번에 내렸다. 삼성전자는 4.52% 떨어졌고 LG화학은 9.35%, 현대중공업은 8.01%, POSCO는 5.93%, 현대모비스는 5.42%, 현대차는 4.74%, 기아차는 4.31% 폭락했다.

모건스탠리가 위기에 봉착하는 등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유럽에서 미국까지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자 KB금융(-6.94%), 신한지주(-7.74%), 우리금융(-7.32%) 등 국내 대형 금융주가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다.

NHN은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가 집중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서 유일하게 0.88% 상승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계열 이월드는 한강랜드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상한가에 진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20포인트(5.16%) 내린 426.46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연휴동안 그리스 채무불이행 우려가 높아졌고,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커진데다 중국의 경기침체 불안까지 제기돼 코스피가 폭락하고 있다.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수는 1,600선 아래로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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