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는 천덕꾸리기?… 생닭값 ‘뚝’

닭고기는 천덕꾸리기?… 생닭값 ‘뚝’

입력 2012-02-12 00:00
수정 2012-02-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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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늘어도 소비 급감..한우 인기에 밀려 ‘찬밥’

한우 공세에 밀려 생닭이 외면받고 있다.

12일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작년 2∼3월 1㎏에 2천680원까지 올랐던 생닭(大) 도매가격은 현재 30% 이상 떨어진 1천680∼1천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도 현재 생닭 1㎏ 가격은 6천980원으로 작년 8천800원에 비해 20% 이상 내렸다.

특히 생닭을 포함한 계육 가격은 작년 4분기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양계 공급이 크게 늘어난데다 닭고기 수입량도 증가했지만 한우와 돼지고기에 밀려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계농가들은 작년초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출하량이 줄자 병아리 입식수를 늘렸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잠잠해진 작년 3월이후 12월까지 병아리 입식수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6.7% 증가했다.

작년 닭고기 수입량은 10만8천639t으로 2010년 9만8천984t보다 9.8% 늘었다.

그러나 소비는 이를 따라주지 못했다.

지난 1월 이마트의 계육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 줄었다.

이에 비해 한우는 38.3%, 돼지고기는 7.9% 늘었다.

한우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가자 닭고기보다 비싸지만 종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한우를 더 찾았기 때문이다.

돼지고기도 비교적 가격이 안정되면서 닭고기보다 상대적으로 소비가 많았다.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한우로 소비가 집중되면서 작년말 2천원 안팎이었던 생닭 시세는 1천700원대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수지를 맞추지 못하게 된 양계농가들의 시름도 깊다.

작년 하반기 병아리 단가가 급등했을 때 입식수를 늘인 농가는 더욱 그렇다.

작년초 마리당 200∼300원 하던 병아리 가격은 같은해 8월부터 12월 중순까지 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마트의 계육 담당 바이어는 “올들어 양계농가들이 병아리 입식수를 줄이고 있지만 당분간 출하량이 수요보다 많아 육계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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