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ㆍ비은행 대출금리 모두 상승

1월 은행ㆍ비은행 대출금리 모두 상승

입력 2012-02-27 00:00
수정 2012-02-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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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이자부담 늘어 신규대출 억제될 듯

올해 들어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일제히 올라 가계 이자 부담 증가로 신규 대출이 다소 억제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2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79%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기업 대출 금리는 5.83%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43%포인트나 오른 5.80%였다. 2010년 3월(5.80%) 이후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2011년 말 금리 인하를 통한 대출 유인 요인이 사라진데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 작년 말에 종료돼 올해에는 저금리 주택관련 대출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올해 1월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17.15%로 전월보다 2.44%포인트나 올랐다. 월별 단위로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신용협동조합의 대출금리는 7.26%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6.2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크게 오른 것은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기업대출이 줄고 고금리인 가계대출 취급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당국이 지속적으로 가계대출을 억제해온 영향도 있다”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은 늘겠지만 신규대출은 억제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3.7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04%포인트로 전월(1.92%포인트)보다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4.7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졌고, 신용협동조합은 4.65%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에 상호금융은 4.29%로 전월과 같았다.

잔액 기준 예금은행의 총수신금리는 3.07%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지만 총대출금리는 6.00%로 0.01%포인트 낮아져 예대금리차는 2.93%포인트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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