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저축銀 15곳 3∼4개월만에 영업 재개

작년 저축銀 15곳 3∼4개월만에 영업 재개

입력 2012-05-10 00:00
수정 2012-05-10 15: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곳 P&A 매각…5곳은 가교저축銀에 계약이전솔로몬 등 4곳 내달 20일 이후엔 매각절차 돌입

심각한 부실경영 탓에 지난해 퇴출당한 저축은행 15곳은 영업정지 후 3∼4개월 만에 정리 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10일 지난해 영업정지된 15개 저축은행의 매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아주 우수했다고 자평했다.

매물의 몸집을 대폭 줄여 인수 부담을 완화하고 신속한 정리작업에 들어가 금융시장을 조기에 안정시켰으며 예금자 보호 강화, 정리비용 절감 등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먼저 자산 연계성이 높은 동일 계열, 적정 자산 규모, 지역 기반 등을 고려해 패키지를 구성함으로써 인수 매력도를 높였다.

계약이전 자산 가운데 불법자산 등은 제외하고 인수자에게 일정 범위의 자산을 포기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실제 인수 규모가 축소돼 부담을 대폭 완화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계약이 이전된 15개 저축은행의 총자산 대비 이전 자산 비율은 약 27%, 총부채 대비 이전 부채 비율은 약 40%에 그쳤다.

대주주의 경영정상화가 실패할 것에 대비해 영업정지 직후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매각함으로써

영업정지 후 3~4개월 안에 영업이 재개돼 예금자 불편이 조기에 해결됐다.

P&A는 우량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부실채권을 제외한 우량 자산과 부채만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고용승계 의무가 없고 인수기업이 우량자산과 부채만을 떠안는다는 점이 M&A와 다르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저축은행의 특성상 저축은행이 청ㆍ파산되면 서민이나 중소상공인의 자금 사정이 악화할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영업정지 기간에도 대출 만기를 늦추고 계약을 옮겨 대출 고객이 신규 저축은행과 안정적으로 거래하도록 조치했다.

영업정지된 15개 저축은행의 5천만 원 이하 예금자들은 모두 계약을 이전함으로써 약 3천억원의 이자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정리 방식은 삼화, 제일, 토마토 등 10개 저축은행은 P&A 매각 등으로 금융지주사나 증권사에 넘어갔다. 대전 등 5개 저축은행은 예보 소유의 가교저축은행으로 이전됐다.

예보는 최근 영업정지된 솔로몬 등 저축은행 4곳이 다음달 20일까지 자체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면 지난해 매각 경험을 토대로 곧바로 정리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