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火電 선정 ‘진흙탕 싸움’… 지경부 탓?

삼척火電 선정 ‘진흙탕 싸움’… 지경부 탓?

입력 2012-11-24 00:00
수정 2012-11-24 0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참여 5개기업간 흑색 비방전

삼척시 화력발전소 선정을 둘러싸고 경쟁 기업 간의 ‘진흙탕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발전소 선정의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는 ‘교통정리’는커녕 구경만 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23일 지경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양파워와 동부발전삼척, 포스코에너지, STX에너지, 삼성물산 등 5개 회사가 강원 삼척에 화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카더라’식의 기업 간 흑색비방전은 물론 일부에서는 선물과 여행 등 선심성 물량공세가 펼쳐지는 등 과열혼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싸움의 빌미는 지경부가 제공했다는 지적이 있다. 지경부가 이번 화력발전소 선정부터는 지역 수용성 부문(주민 동의 15%, 시의회 10%) 점수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전력수급 불안의 원인이 발전소 건립 지연에 따른 것”이라면서 “때문에 이번 평가부터는 지역 주민의 동의 비중을 늘려 지역 반대를 차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발표한 원칙에 따라 평가만 할 뿐이고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하고 있다.

삼척 화전에 입찰한 A기업 관계자는 “일부 불리하다고 판단한 기업의 주도로 주민들 사이에 경쟁사를 비방하는 문건이 나돌기도 하고, 홍보성 안내장이 범람하고 있다.”면서 “후보 기업 선정 이후에도 ‘정당성’을 두고 잡음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심지어 지역 단체가 특정 기업 주민설명회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가 하면 마을잔치 등을 통해 각종 선물이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김모(54·삼척시 근덕면)씨는 “모 기업에서는 인근 주민의 자녀들을 화력발전소에 고용하겠다는 약속까지 나도는 등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척시의회가 주민 동의 80% 이상을 받은 STX에너지와 삼성물산에 특별한 이유 없이 의회 점수를 ‘0’점 처리하면서 후보기업 간의 비방전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0점을 받은 기업은 재심의를 요구했고, 10점을 받은 동양파워 등은 재심의는 부당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척시의회 관계자는 “원칙 없이 일부 기업에 ‘0’점 처리했다는 비판도 거세고 재심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지금으로선 정해진 원칙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 사정이 이렇게 법과 원칙이 무시되고 있지만 지경부는 ‘평가 기준’대로 처리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즉, 유치 과정에서의 불법행동은 경찰 등 사법기관에서 처리할 일이고 전력당국은 결과만 가지고 판단할 뿐이라는 것이다. 지경부 고위관계자는 “유치 과정에서 불법, 탈법이 있었다면 경찰 등에서 처리할 부분이고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유치 취소’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시 지역단체 관계자는 “전력당국이 진흙탕 싸움의 구조를 만들어 놓고 구경만 하는 꼴”이라면서 “빨리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개최된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ESG 경영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오균 원장,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 지속가능경영학회 김영배 회장, ESG 콜로키움 김영림 의원대표(동작구의원),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 용산구의회 이미재·김송환 의원, 종로구의회 김하영 의원,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서강대학교 송민섭 교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 국제사이버대학교 김수정 교수, 공기관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2012-11-24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