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개성공단 입주기업 “해외진출 계약 유보 장관급회담에 기대”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개성공단 입주기업 “해외진출 계약 유보 장관급회담에 기대”

입력 2013-06-10 00:00
수정 2013-06-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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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관광재개 준비”

“개성에 등을 돌리고 해외로 진출하려던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남북 간 장관급 회담 개최 합의 발표를 듣고 해외 진출 계약을 유보했습니다.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전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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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의 앞날은…
개성공단의 앞날은… 남북은 9일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양측 대표단은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포함해 남북 장관급 회담의 의제 등 세부사항을 상세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전경.
연합뉴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개성공단 사태 재발 방지를 강조했다. 한 회장은 “개성공단 잠정중단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봉제나 의류업체들은 동남아 지역에 대체 공장을 알아본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대다수 입주 기업들은 공단이 조속히 정상화된다면 해외로 나가는 것보다 개성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개성공단은 지리적 여건이 좋아서 남측 근로자 출·입경과 원자재 배송 등이 용이하다. 또 북한 근로자들과 의사소통이 자유롭기 때문에 해외로 이전해서 외국인 근로자에게 처음부터 교육을 해야 하는 것에 비하면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입주기업 123곳 가운데 이미 부품 소재 업체 1곳은 바이어 요청으로 중국으로 이전했다. 클레임이 증가하면서 베트남으로 이전을 결정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회장은 개성공단이 남북 합의에 따라 설립된 만큼 향후 사태 재발 방지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거래를 끊은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금강산관광사업 개발권자인 현대아산 직원들도 휴일 근무를 자처하며 관광 재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인원, 시설 안전 관리, 관리시스템 일정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오는 9월 금강산 관광 재개를 목표로 실무회담에서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3-06-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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