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年 3천800명 사망한다”

“남북 이산가족 年 3천800명 사망한다”

입력 2013-06-12 00:00
수정 2013-06-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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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사망하는 남북 이산가족이 수천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이산가족 상봉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 홍순직 수석연구위원이 12일 내놓은 ‘이산가족 상봉 재개, 더는 시간이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국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은 1985∼2012년 4천386건 성사됐으며 2만1천891명이 만남에 성공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활성화한 당국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은 꾸준한 증가세였지만 2009∼2010년에는 2차례에 걸쳐 1천770여명만 성사됐고 2008년과 2011∼2012년에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1990년 시작된 민간 차원의 상봉은 1천742건, 3천387명이 성사됐다. 제3국에서의 상봉이 98%에 달한다.

1988년부터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등록을 시작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2만8천808명으로, 이중 현재 7만3천461명(57%)만 생존해있고 5만5천347명(43%)은 사망했다.

생존자 모두가 50대 이상이며, 70대 이상이 전체의 80.5%에 달한다.

이산가족 사망자는 연간 약 3천800명에 달하며, 사망률과 상봉률 격차로 인해 상봉 기회를 갖지 못하고 사망하는 이산가족은 연간 2천명에 이른다.

연구진은 “현재의 이산가족은 사망률과 평균 기대여명으로 볼 때 20∼24년 후면 모두 사망하고 특히 70세 이상의 대부분은 10년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존자들이 생애 한 번이라도 이산가족을 만나려면 매년 상봉 규모를 7천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추산했다.

특히 70세 이상은 10년간 매년 6천명 이상 상봉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진은 “현재 중단 상태에 있는 이산가족 상봉을 광복절 등을 전후해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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