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안심리 확산…환율·채권금리 급등세

시장 불안심리 확산…환율·채권금리 급등세

입력 2013-06-21 00:00
수정 2013-06-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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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충격’의 후폭풍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33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4원 오른 달러당 1159.1원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3원 오른 달러당 1154.0원에 개장한 뒤로 상승폭을 키워 장중 달러당 1160원대를 넘보고 있다.

환율은 전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에 따라 14.9원 오른 데 이어 ‘여진’이 계속됐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상승세가 개장 이후 더 증폭되는 모습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패닉 장세는 오늘도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겹쳐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져 환율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달러당 1165.0원과 1179.0원, 1185.6원이 환율 상승에 3차례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외환당국도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원화 가치의 ‘폭락’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3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26원 오른 100엔당 1,191.61원에 거래됐다.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가 이어지자 국내 채권 금리 상승세도 이어졌다.

21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선물의 금리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 오른 2.97%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5bp 오른 3.46%를 보였다.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충격을 받은 전날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외국인과 증권·선물사는 매도 우위를, 은행권은 매수세를 각각 보였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서 국내 시장에서도 이를 반영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있다”며 “신흥국 시장의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금리는 전날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하면서 급등했다.

2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3%포인트 오른 연 2.94%로 지난해 8월 20일(연 2.95 %)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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