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社 대출상품 금리差 ‘너무 제각각’

카드社 대출상품 금리差 ‘너무 제각각’

입력 2014-02-03 00:00
수정 2014-02-0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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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등급 SC은행, 5∼10등급 씨티은행 가장 불리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카드 대출상품의 평균수수료율(금리)이 카드사마다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카드론은 신용도와 카드 이용 실적에 맞춰 대출하는 상품으로, 신용카드로 현금지급기(ATM)를 통해 즉석에서 현금을 서비스받는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보다 수수료율이 낮은 편이다.

3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카드사 8곳, 은행 12곳의 카드 대출상품의 평균 수수료율을 신용등급별로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1∼3등급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SC은행(연 22.6%)이 현대카드(연 12.4%)와 10.2%나 차이가 났다.

현금서비스 금리는 1∼4등급의 경우 SC은행이 연 22.6∼23.5%대, 5∼10등급은 씨티은행이 연 24.4∼26.8%대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SC은행의 1∼3등급 현금서비스 금리는 롯데·비씨카드 9∼10등급 현금서비스 금리보다도 높아 금융사가 카드 대출금리를 원칙없이 적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10등급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비씨카드가 연 19.1∼21.5%로 다른 금융사에 비해 가장 유리한 편이었다..

카드론 금리는 1∼5등급에게 대구은행이 연 8.9%∼11.6%를 적용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3등급 신한카드(연 13.8%), 4∼6등급 현대카드(연 17.7∼21.7%), 7∼8등급 광주은행(연 20.5∼22.0%), 9∼10등급 전북은행(연 22.2%)이 카드론 금리가 등급별로 가장 높았다.

신용등급이 높다고 평균 금리가 꼭 낮은 것은 아니었다.

롯데카드 현금서비스 금리의 경우 9∼10등급(연 21.3%)이 6등급(연 22.1%), 7등급(연 22.3%), 8등급(연 21.9%)보다 낮았다.

하나SK카드는 카드론 평균 금리가 9∼10등급(연 14.6%)이 5등급(연 15.4%)보다 낮았다.

이런 식으로 신용등급은 낮은데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의 평균 금리는 오히려 높은 금융사는 신한·현대·롯데·하나SK·비씨카드를 비롯해 경남·기업·SC·씨티·제주은행 등 총 10곳에 달했다.

여신금융협회의 김민기 시장부장은 “공시자료는 금융사별 비교를 위한 평균 수수료율이므로 이를 참고해 가장 유리한 카드 대출 금리를 받을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개인의 카드 대출상품 수수료율은 신용등급 외에도 가처분소득, 수익 기여도, 최근 연체 정보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앞서 협회와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카드업계의 수수료 자율 경쟁을 촉진하고자 분기마다 금융사가 신용등급별로 카드 대출상품 평균 금리를 공시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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