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한 장 아쉬운 터에… 거주자 외화예금 ‘사상 최대’

달러 한 장 아쉬운 터에… 거주자 외화예금 ‘사상 최대’

입력 2014-02-08 00:00
수정 2014-02-08 02: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달 총 492억弗 규모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로 달러 한 장이 아쉬운 상황에서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이 492억 달러라고 7일 밝혔다. 전달보다 7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11월(486억 1000만 달러) 최고치를 기록했던 거주자 외화예금은 12월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한 달 만에 반전하며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거주자란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른 내외국인을 뜻한다.

위안화 예금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화 예금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의 74.4%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은 지난해 12월 29억 달러 급감했으나 올 1월에는 7억 2000만 달러 늘었다. 총 잔액은 366억 3000만 달러다. 다만 일부 공기업의 외화채권 발행대금 유입이 주된 요인이어서 아쉬움은 남는다. 개인 외화예금은 전달에 비해 2억 6000만 달러 줄었다.

위안화 예금은 한 달 새 또 8억 9000만 달러가 불어나 총 7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비중은 15%선이지만 2012년 말 잔액(1억 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44배나 급증했다. 정진우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증권사들이 금리 차익거래를 위해 위안화를 국내로 계속 들여오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2-08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