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팀 쿡, WSJ 인터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대단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도 자평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예고한 ‘제3의 병기’가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아이워치’나 ‘애플 TV’가 될 것이라는 추정이 흘러나오고 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수년째 공을 들이고 있는 스마트 TV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애플은 최근 자체적으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필두로 스마트 기능을 대폭 향상한 애플TV가 새 상품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애플이 대용량인 고화질 TV 콘텐츠 배급에 직접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쿡은 기존 제품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PC와 스마트폰 등 기존 분야에서도 성능이 개선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예정”면서 “맥 제품에도 여전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아이폰 등 스마트폰 시장도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났던 과거와 비교하면 140억∼150억 달러인 지난해 매출 증가분이 적어 보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정도면 포천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 명단에 3개 기업 정도를 더 추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기업을 성장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쿡은 “(삼성전자에 밀려) 2위를 하는 지역도 있지만 우리는 항상 글로벌 1등이길 원한다”면서 “반드시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애플의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1.3%, 애플이 15.3%로 전년도 11.6% 포인트 차이에서 16% 포인트 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2-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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