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출원 16.9%나 증가… 삼성전자 2년 연속 最多
지난해 국내 특허 출원이 처음 연간 20만건을 돌파했다.
특허청은 11일 ‘지식재산 통계 동향’을 통해 지난해 국내 특허 출원건수가 20만 4589건으로 전년(19만 2575건)보다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0년에 10만건을 기록한 뒤 13년 만에 두 배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특허 등록건수는 12만 7330건, 전체 지재권 등록 건수는 28만 689건으로 2012년과 비교해 각각 12.2%, 15.1%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여성들의 특허 출원이 5458건으로 2012년에 비해 16.9%나 증가하는 등 생활 속 아이디어를 지식재산권으로 연결하는 활동과 노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허와 실용신안·상표·디자인 등 전체 지재권 출원건수는 43만 164건으로 전년보다 11.4% 늘었다. 지난해 특허·실용신안을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은 삼성전자 7698건으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LG화학,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뒤따랐다. 다등록 기업은 LG전자가 2882건으로 가장 많았고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순이다.
한국의 특허 출원 증가율은 전 세계 특허 출원을 주도하는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유럽특허청은 출원건수가 26만 5000건으로 전년 대비 2.8%, 미국은 56만 3853건으로 6.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허청 관계자는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지식재산으로 권리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4-02-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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