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가계 빚 장기·고정금리로 전환 방안 검토”

현오석 “가계 빚 장기·고정금리로 전환 방안 검토”

입력 2014-02-21 00:00
수정 2014-02-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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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약세 지속될 것…여파 확대 우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분간 엔화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럴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커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호주 시드니를 방문중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오후 거버너맥쿼리타워에서 열린 ‘G20.B20 인프라 투자 라운드테이블’에 제이콥류 미재무장관 등 각국 장관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호주 시드니를 방문중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오후 거버너맥쿼리타워에서 열린 ‘G20.B20 인프라 투자 라운드테이블’에 제이콥류 미재무장관 등 각국 장관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인 현 부총리는 21일 현지에서 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현 부총리는 엔화 약세 문제를 언급하면서 일본의 구조개혁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축소)과 관련해서는,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조정하면서 질서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신흥국은 경상수지나 재정 시스템 등 거시경제 정책을 재검토해 견고한 펀더멘털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흥국의 불안이 선진국으로 전이되는 ‘역파급효과(reverse-spillover)’를 막기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현 부총리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한 인터뷰에서는 가계부채를 한국 경제의 대표적인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가계부채가 내수 회복을 저해하는데다 저소득층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부채 구조를 단기·변동금리 위주에서 장기·고정금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원화 강세와 관련해서는 원화 가치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달려있다고 전제하고서 한국 기업의 비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환율 변동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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