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 여실 때 헬멧 안 쓰셨으면 짐 살살 꺼내주세요”

“선반 여실 때 헬멧 안 쓰셨으면 짐 살살 꺼내주세요”

입력 2014-02-22 00:00
수정 2014-02-2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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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톡톡 튀는 기내방송 화제

“선반을 여실 때는 잠깐! 선반 안 물건이 머리 위로 떨어질 수 있으니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셨다면 짐을 살살 꺼내주세요.”

“이륙 후 지름길을 이용하여 빨리 도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에어가 지난 17일부터 톡톡 튀는 스타일의 기내 방송을 시작해 화제를 낳고 있다. 진에어는 21일 긴장된 기내 분위기를 즐겁고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기내 방송문을 새롭게 바꿨다고 밝혔다. 유머러스한 기내방송 문구 작성에는 마케팅 부서와 객실, 운항 파트 직원들이 총동원됐다. 안전상 꼭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정보를 빼놓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안내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미 세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미국의 사우스웨스트도 재치있는 멘트나 랩 음악 형태 등의 기내방송을 실시하면서 즐거움을 주고 있다”면서 “각사 특색있는 기내방송은 세계 항공 업계의 하나의 트렌드”라고 소개했다. 진에어는 앞으로 고객들의 필요와 상황에 맞춰 기내방송문을 지속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2014-02-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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