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英 긴축 기조 오판 ‘공식 인정’

IMF, 英 긴축 기조 오판 ‘공식 인정’

입력 2014-06-08 00:00
수정 2014-06-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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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경제 평가 “긴축 정책 적절한 것”라가르드 “경기 회복세 과소평가”…주택 거품은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영국의 긴축정책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IMF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 연례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 영국 정부의 긴축 정책이 “적절한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이날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런던 회견에서 IMF가 영국 경제 회복세를 과소평가했다고 시인했다. 라가르드는 “영국의 회복세가 몇 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IMF의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4월 회견에서 영국의 긴축 기조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실수를 했다고 인정했다. 블랑샤르는 영국의 긴축 정책 효과를 “분명히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의 긴축 고집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불장난하는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공격했다.

IMF는 그러나 이후 영국의 올해 성장 전망을 4번이나 상향 조정했다. 또 영국이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빨리 성장할 전망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라가르드는 그러나 런던 회견에서 영국의 주택 ‘거품’은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영국이 소득에 비해 과하게 높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비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첫 주택 구입자를 정부가 금융 지원하는 ‘헬프 투 바이’ 프로그램도 손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스본은 “라가르드 총재의 충고에 공감한다”면서 영국의 급격한 집값 상승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 오브 잉글랜드(BOE)가 모기지 금융 위기를 견제하기 위해 “거시 신중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도 앞서 영국 주택시장 과열을 경고했음을 가디언은 상기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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