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새 소득 4.5배 늘 때 교육비는 5.9배 증가”

“23년새 소득 4.5배 늘 때 교육비는 5.9배 증가”

입력 2014-07-20 00:00
수정 2014-07-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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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교육비 지출이 소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20일 ‘우리나라 가구의 소비지출 행태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통계청 통계를 분석해 “교육비 지출이 강한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는 1990년 4만9천653원에서 2013년 29만2천359원으로 5.9배 늘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월평균 소득은 93만8천133원에서 420만3천326원으로 4.5배 증가했다. 이 기간에 소득 대비 교육비 비중은 5.3%에서 7.0%로, 소비지출 중 교육비 비중은 8.2%에서 11.7%로 각각 커졌다.

2013년 가구주의 연령대별 소비지출 가운데 교육비 비중은 40대가 17.4%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30대는 8.3%, 50대는 10.4%였다. 40대 가구의 구성원 중에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고교생이 있는 경우가 많아 교육비 부담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저소득 가구일수록 소득보다 교육비 지출의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2000∼2012년 교육비 지출의 소득탄력성이 소득 하위 20%인 1분위(1.7102), 2분위(1.5564), 3분위(1.5310), 4분위(1.5129), 상위 20%인 5분위(1.5121) 순이었다. 이 탄력성이 1을 넘으면 소득보다 교육비 지출의 증가율이 더 크다는 뜻이다.

박문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구의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교육열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미 교육비를 많이 쓰는 고소득 가구와 달리 저소득 가구는 소득이 늘면 그동안 못했던 교육비 지출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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