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책임자 전임 5곳 중 1곳 불과… 올 초 카드사고 못 막아
지난해 국내 금융사 가운데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전담으로 두고 있는 곳은 다섯 곳 중 한 곳에 불과했다. 카드사의 전임 비율이 가장 높았고, 보험사가 가장 낮았다. 그러나 올 초 카드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것 등에 비춰볼 때 국내 정보보호 수준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3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48개 금융사(은행 18곳, 금융투자업자 83곳, 보험사 41곳, 카드사 6곳)의 금융 정보보호 관리 인원은 574명으로 1년 전보다 28.4% 늘었다. 전체 금융 정보기술(IT) 인력이 같은 기간 1.9%(8202명→8356명) 늘어난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은행권의 인력 보강이 두드러졌다. 전자금융 관련 규제가 강화되자 금융사들이 겉으로는 사람을 많이 늘린 것이다. CISO를 두고 있는 금융사는 85.1%(126곳)였다. 하지만 최고정보책임자(CIO)가 CISO를 겸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CISO를 별도로 두고 있는 금융사는 19.8%에 불과했다. 보험사가 10.8%로 가장 낮고 카드사가 33.3%로 가장 높았다. 은행은 22.2%였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7-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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