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늘고 불법유통 기승…감귤 가격 하락

출하량 늘고 불법유통 기승…감귤 가격 하락

입력 2014-11-05 00:00
수정 2014-11-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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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증가와 불법유통 등의 영향으로 올해 대표적인 겨울 과일인 감귤 도매가격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감귤 (10㎏·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1만4천800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가격인 2만2천80원보다 33% 낮다.

중품 10㎏ 평균 도매가격도 작년(1만7천320원)보다 37.6% 하락한 1만800원이다.

11월 4일 기준 감귤 평균 도매가는 상품과 중품 모두 5년 전인 2009년 이후 최저 가격이다.

감귤 평균 소매가격도 10개 기준 상품이 2천629원, 중품이 2천098원으로 작년(2천867원·2천413원)보다 각각 8.3%, 13.1% 저렴하다.

실제로 이마트의 조생 노지감귤 4㎏ 판매가격은 지난해 1만1천900원에서 올해 1만800원으로 떨어졌다. 롯데마트의 경우 작년에는 감귤 3.5㎏에 9천900원이었지만 올해는 3㎏을 7천900원에 팔고 있다.

감귤 가격이 내려간 것은 기본적으로 출하량이 늘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감귤 출하량은 작년보다 5% 정도 많은데다 불황 탓에 수요도 줄어 가격이 하락했다.

제주 감귤 불법유통이 기승을 부리는 점도 가격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중도매업체 등이 대도시 도매시장에 상품가치가 낮은 이른바 ‘비상품 감귤’을 출하했다가 지난달 제주도 단속반에 대거 적발된 바 있다.

상품으로 인정받는 감귤 당도는 최소 8브릭스 이상인데 일부 업체가 사들여 출하한 감귤 중에는 당도가 4브릭스밖에 안 되는 것도 있었다.

가격은 하락했지만 올해 감귤의 생육 상태는 좋은 편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지난달 13일 제주도 내 과수원 28개소에서 노지감귤 품질을 조사한 결과 평균 당도 8.7브릭스로 평년(8브릭스)보다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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