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 68.6%… 3개월 만에 반등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 68.6%… 3개월 만에 반등

입력 2014-11-07 00:00
수정 2014-11-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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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상승, 기아차는 파업 여파로 하락

현대·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0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68.6%로 전달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올해 4월 71.0%에 달했으나 6월에 68.2%로 하락했다가 7월 69.7%로 소폭 반등한 뒤 8월(68.4%)과 9월(67.3%) 두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9월 37.2%에서 10월 41.9%로 4.7%포인트 껑충 뛰어 3개월 만에 40%대로 복귀했다. 반면, 기아차는 이 기간에 30.1%에서 26.7%로 3.4%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제네시스와 그랜저 등 대형차의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제네시스는 3천631대가 팔려 9월(2천53대)보다 76.9% 급증했고, 그랜저도 전달보다 15.4% 증가한 7천169대가 팔렸다.

여기에 일부 수입차 브랜드들의 물량 부족과 신차 출시를 앞둔 재고 소진 등으로 수입차 판매량이 전달보다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의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지난달 파업 여파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의 신차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니발은 1만2천대, 쏘렌토는 1만대가 현재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에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의 판매를 늘릴 것”이라며 “신차 아슬란도 지금까지 누적 계약 대수가 2천800대에 이르고, LF쏘나타 하이브리드도 곧 출시될 예정이어서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69.4%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의 연간 점유율은 2009년 76.8%에 달했으나 2012년 74.6%, 2013년 71.4%로 낮아지는 추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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