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군함도에 조선인 강제징용 역사는 흔적도 없다”

“日 군함도에 조선인 강제징용 역사는 흔적도 없다”

입력 2015-06-01 08:47
수정 2015-06-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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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세계유산 등재 추진 현장 방문…”세계에 실상 알리겠다”

“일본 정부가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을 이끌었다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려는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에는 조선인을 강제징용했다는 역사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지난 5월 29일부터 사흘 동안 하시마 탄광을 직접 방문하고 돌아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격앙된 목소리로 1일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장소 가운데 하나인 하시마 탄광은 나가사키(長崎)시 중심부에서 약 19㎞ 떨어진 곳에 있는 1.2㎞ 둘레의 섬.

1890년대부터 해저 탄광 개발이 진행된 이곳에는 1974년 폐쇄되기까지 고층 아파트, 학교, 병원 등 30여 개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 지어졌다. 당시 조선인 600명이 이곳에 끌려와 가혹한 노동을 했고, 이들 가운데 28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은 이 시설을 포함해 모두 23개의 산업시설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 신청했다. 23개 시설에는 나가사키 조선소 등 조선인 수만 명이 강제노동에 시달린 현장 7곳이 들어 있다.

서 교수는 “군함도에는 강제징용의 역사 흔적을 알리는 홍보 책자나 간판 등을 볼 수 없었으며, 군함도까지 연결하는 선박회사의 직원이나 관광 해설사 역시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이 섬을 방문하려면 예약은 필수인데, 그가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주로 일본인과 외국인으로 이뤄진 관광객 대부분이 일본 산업화에 감동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나가사키 시내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형 서점마다 가장 잘 보이는 진열대에 군함도 관련 홍보 책자를 꽂아놓았고, 시내 곳곳에는 대형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공공장소에도 각종 안내서가 어김없이 비치돼 있다.

”책자나 포스터, 안내서 어디에도 조선인 강제징용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어요. 시내 중심가에는 ‘세계유산 안내소’도 있었는데, 그곳에서 근무하는 다국어 서비스 안내원들도 강제노동의 역사는 빼고 군함도를 홍보하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체계적인 역사 왜곡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입니다.”

서 교수는 이처럼 조선인 및 중국인의 강제징용 사실은 숨긴 채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영어 동영상으로 제작해 이달 중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특히 강제징용 사실을 인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독일의 촐페어라인 탄광과 비교해 세계인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이 영상을 20개국 ICOMOS 위원들에게 보낼 계획이다.

ICOMOS 위원들은 군함도 등 23개 산업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오는 7월 초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ICOMOS는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게 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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