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10>충남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10>충남혁신센터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15-09-02 17:52
수정 2015-09-03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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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 산업에 태양광 접목… ‘6차 산업’ 메카로 발돋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본부 입구에 세워진 상징물을 보면 핵심 분야가 무엇인지 눈에 확 들어온다. 첨단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3m 높이의 ‘솔라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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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 입구에 핵심 분야인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상징하는 ‘솔라트리’가 서 있다. 천안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 입구에 핵심 분야인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상징하는 ‘솔라트리’가 서 있다.
천안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충남혁신센터는 태양광과 1~3차 산업을 아우르는 6차 산업 육성에 중점을 둔다. 혁신센터는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충남테크노파크 내 본부와 KTX 천안아산역 역사 안 비즈니스센터로 나뉘어 있다. 2일 오후 찾은 본부는 시골에 자리잡아 주변이 한적하지만 안에 들어가니 열정과 분위기가 남달랐다.

본부 입구 왼쪽에 ‘아름드리’ 매장이 있다. 충남의 농수산 가공품을 전시한 곳이다. 예산 사과와인, 공주 맛밤 등 20개 기업에서 생산하는 86개 제품을 진열했다. 참여 기업 한화의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센터시티점) 매장을 그대로 재현했다. 백화점 매장은 전통 농업 지역인 충남의 특산물을 명품화하는 곳이다. 잘 팔리지 않으면 디자인 등을 분석해 재판매를 시도한다. 이태경 기업지원팀장은 “잘 팔리는 제품은 한화 등 전국 유명 유통망을 통해 명품화한다”면서 “명품화는 품질 인증, 디자인 개선 등에다 개발 과정을 담은 스토리텔링을 얹는 작업을 거쳐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 홀은 6차 산업 현장이다. 매장과 함께 상담실과 실습실이 있다. 사과·바게트 플라스틱 모형이 놓여 있고 6차 산업 관련 책이 꽂힌 책장이 금세 어떤 곳인지 알게 했다. 디자인 전용 컴퓨터, 3D 프린터, 박스제작기 등 장비도 보였다. 농어민이 자신의 생산품에 붙일 상표를 직접 디자인하고 박스 등을 제작해 보는 곳이다. 디자인 전문가 등 멘토를 일대일로 만나 도움을 받는다. 논산시 은진면 딸기고추장 생산자 김은옥(65)씨는 “포장지를 고급스럽게 디자인하고 마케팅 비법도 배워 큰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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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를 생산하는 솔레이텍 이만근 사장이 직원들과 태양광 응용 제품의 편의성과 실용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천안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2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를 생산하는 솔레이텍 이만근 사장이 직원들과 태양광 응용 제품의 편의성과 실용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천안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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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외에 충남에서 생산하는 농수산물 명품화를 도와주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심현민(왼쪽부터) 주임연구원과 김석중 향미촌 대표, 김은옥 효자딸기 대표가 홍보 포스터 디자인을 논의하고 있다. 천안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태양광 외에 충남에서 생산하는 농수산물 명품화를 도와주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심현민(왼쪽부터) 주임연구원과 김석중 향미촌 대표, 김은옥 효자딸기 대표가 홍보 포스터 디자인을 논의하고 있다.
천안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홀 안으로 더 들어가 ‘태양광 도서관’을 지나자 가로 10m, 세로 15m 크기의 태양광 시제품제작소가 나왔다. 태양광 충전기를 생산하는 입주 업체 솔레이텍 엔지니어들이 시제품 제작을 돕고 있다. 태양전지효율측정기, 모듈접착기, 레이저커팅기 등 고가 장비를 갖추고 아이디어를 제품화한다. 그동안 처마 태양광 발전기와 연꽃 모양의 부표 태양광 발전기 시제품을 제작했다. 낮에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어 비축했다가 밤에 현관문 램프를 밝히고 호수를 아름답게 수놓는 장치다. 아이디어를 낸 학생들은 자금을 지원받아 창업할 것으로 기대하는 제품들이다.

제작소 출입문 앞에 해충 포집기와 새 쫓기 기계도 보였다. 태양광 전기로 밝힌 램프를 보고 달려든 벌레를 회전기로 그물 속에 떨어뜨리거나 소음을 내 논밭의 새를 쫓아내는 기계다. 센터는 태양광 사업 아이디어를 모으고 창업 열기를 북돋우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공모전에 들어갔다.

비즈니스센터는 본부에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있다. 맨 먼저 비즈니스홀이 나온다.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와 창업을 상담하는 장소다. 벽에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과정이 소개돼 있다. 홀 옆에 전국 혁신센터 중 유일한 ‘무역존’이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파견 나온 김양성 실장은 “전국 혁신센터 입주 업체와 충남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3명, 충남도 2명, 충남테크노파크 1명, 자체 채용 등 13명의 직원이 주로 본부에 상주하며 혁신센터를 이끈다. 혁신센터는 지난 5월 22일 문을 열었다. 이병우 센터장은 “태양광 발전은 미래를 이끌 수 있는 분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5-09-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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