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명 중 1명 “자녀 꼭 있어야 하는 것 아니다”

청소년 5명 중 1명 “자녀 꼭 있어야 하는 것 아니다”

입력 2015-12-06 12:00
수정 2015-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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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 5명 중 1명은 자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차우규 한국교원대(초등교육과) 교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청소년의 저출산 및 인구교육에 관한 인식’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에서 차 교수는 중·고등학생(고등학교 3학년 제외) 1천179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결혼관과 출산·자녀관 등을 살폈다.

조사 결과, 어른이 되었을 때 ‘반드시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청소년은 21.1%로, 5명 중 1명에 달했다.

자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55.1%에 그쳤고 ‘아직 모르겠다’는 소극적 답변은 23.6%였다.

특히 자녀에 대한 생각은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학생의 60.6%는 자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답했지만, 여학생은 절반에 못 미치는 49.7%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자녀가 필수가 아니라는 여학생은 28.7%로 남학생(13.7%)의 2배를 넘었다.

자녀가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일에 전념하고 싶어서’(29.8%), ‘자녀 양육비와 교육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26.8%) 등이 꼽혔다.

자녀를 출산·양육하는 것이 사회적 의무인지를 묻는 말에 찬성 뜻을 보인 청소년은 51.7%에 머물렀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48.2%였다.

청소년 대부분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알고 있었지만 이런 현상이 본인과는 관련 없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도 23.5%였다.

청소년의 73.0%는 앞으로 결혼 의사가 있다고 답해 이전 조사(약 68.0%) 결과보다 결혼관 및 문화 등에서 다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 교수는 “학교 인구교육을 강화하고 언론 등을 활용해 청소년의 가치관을 정립함으로써 출산율 제고로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보사연은 8일 서울 연세대에서 ‘제8차 인구포럼’을 열고 ‘저출산 현상에 대한 청소년·청년층의 이해와 현실’을 논의한다.

보사연은 “이번 포럼은 저출산 현상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앞으로 저출산 대책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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