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사고 13년새 5.4배↑…이륜차 사망사고 많아

고령운전자 사고 13년새 5.4배↑…이륜차 사망사고 많아

입력 2015-12-10 16:28
수정 2015-12-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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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가 매우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10일 펴낸 ‘한국의 사회동향 2015’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일으키는 교통사고는 지난해 2만275건 발생해 2001년 3천759건보다 5.4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가 26만579건에서 22만3천522건으로 14.2%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도 2001년 8천97명에서 지난해 4천762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사고에서는 763명이 숨져 13년 전 232명보다 3.3배 늘었다.

국내 고령운전자는 2001년 36만2천156명에서 13년 뒤 5.7배인 207만8천855명으로 늘어났다.

고령인구가 357만8천명에서 638만6천명으로 1.8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고령운전자가 3배나 빠르게 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사망자가 발생한 고령운전자 사고는 오토바이·자전거 등 운전자가 일으킨 경우가 35.4%(261건)로 승용자 운전자의 30.7%(226건)보다 많았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령운전자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안전하지 못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운전자 사고의 발생원인을 분석해보니 안전운전 불이행이 1만747건으로 전체의 53.0%를 차지했다.

이어 신호위반은 12.9%(2천607건), 안전거리 미확보 9.2%(1천859건), 중앙선 침범 6.5%(1천326건) 순으로 비중이 컸다.

과속에 의한 사고는 24건으로 전체의 0.1%에 불과했다.

설 위원은 “노인단체 반발을 우려해 고령운전자를 위한 교통안전대책이 매우 미흡하고 소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교통사고 발생 추세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과감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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